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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요약

    부활이 가져온 샬롬
    2026-04-12 08:41:56
    채수인
    조회수   6

     부활절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 주어진 날이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두려움 속에 문을 걸어 잠그고 있던 제자들을 찾아오신 이 장면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시는 부활의 메시지이다.

      안식 후 첫날 저녁,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문을 닫고 모여 있었다.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마리아에게서 들었지만 믿지 못했고, 두려움이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들은 기도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닫힌 문을 통과하여 그들 가운데 서셨다. 부활의 몸은 시공간을 초월하신다. 마치 우리의 모습과 같지 않은가. 우리가 문을 닫고 있어도, 우리 주님은 찾아오신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였다. 이것은 히브리어로 '샬롬'이다. 샬롬은 단순히 싸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있어야 할 것이 온전히 있는 상태', 곧 충만하고 온전한 상태를 의미한다. 두려움과 공포 속에 무너진 제자들을 향해 선포하신 이 첫 번째 샬롬은 '회복의 샬롬'이다. 예수님은 샬롬을 선포하시면서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여주셨다. 부활은 십자가를 지우는 것이 아니다. 십자가의 상처가 남아있는 부활의 몸은, 그 십자가가 완성되었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이 평강은 '성취된 평강'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기에, 이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평강이다. 요한복음 14장 27절에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약속하셨던 그 평강이,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마침내 우리에게 완전하게 임한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두 번째로 샬롬을 선포하신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두 번째 샬롬은 '사명의 샬롬'이다. 회복의 은혜를 경험한 자들에게, 이제 그 샬롬을 세상으로 흘려보내라는 명령이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자들, 갈등과 분열 속에 있는 자들, 두려움으로 가득한 그 자리에 예수님의 샬롬이 임하도록 보냄을 받은 것이다. 부활의 생명을 경험한 자는 이제 생명을 흘려보내는 자가 된다. 실제로 제자들은 부활을 경험한 후,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죽음이 끝이 아님을 보았고, 주님이 함께 하시는 샬롬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신다.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 하신 이 장면은,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흙으로 빚은 아담에게 생기를 불어넣으신 것을 떠오르게 한다. 두려움에 죽어있던 제자들에게 주님이 다시 숨을 불어넣으신 것이다. 이것은 부활의 호흡이다. 우리는 이제 내 숨으로 사는 자가 아니라, 주님이 주신 성령의 숨으로 사는 새로운 피조물이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 계실 때, 어떤 고난도 이겨낼 평강이 임하고, 세상을 향해 담대히 나아갈 힘이 생긴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를 혼자 보내지 않으신다. 성령님을 우리 안에 보내셔서, 끝까지 함께 하시는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변화되었다. 낙심이 기쁨으로, 의심이 확신으로, 두려움이 담대함으로 바뀌었다.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임을 믿는 사람의 삶은 다를 수밖에 없다. 오늘 이 부활절, 우리에게도 동일한 샬롬이 임하고 있다. 부활하신 주님이 주신 평강이 우리 안에 있고,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근심하지 않아도 된다.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이 기쁨을 마음껏 누리는 우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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