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여호수아 24장은 110세를 일기로 생의 마지막을 앞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온 백성을 모아 남긴 유언과도 같은 고별 설교이다.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남기는 유언에는 가장 간절하고 반드시 전해야 할 진심만이 담기기 마련이다. 평생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살았던 여호수아는 자신의 묘비명에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전도자'로 남기를 원하듯, 생애 마지막 외침을 토해낸다.
그는 영광스러운 승리의 장소였던 길갈이나 법궤가 있던 실로가 아니라, '세겜'으로 백성들을 부른다. 세겜은 아브라함이 처음 하나님을 만난 언약의 땅인 동시에, 야곱의 불순종으로 인해 끔찍한 비극을 겪었던 뼈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은혜와 불순종의 결과가 가장 선명하게 대조되는 그곳에서, 지난 모든 역사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상기시키며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한다.
여호수아의 단호한 선포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셨으니 마땅히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뜻밖에도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의 얄팍한 신앙을 지적한다. 백성들의 고백이 철저히 '보답의 차원'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만큼 해주셨으니 우리도 섬기겠다는 일종의 거래와 같은 신앙은, 내 삶에 응답이 지연되거나 원치 않는 고난이 찾아오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언가를 주고받는 거래가 아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거룩하시고 질투하시는 분'이라고 선언한다. 질투하신다는 것은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이 그토록 맹렬하고 절대적이라는 뜻이다. 세상과 하나님을 적당히 섞어 섬기는 타협은 그 뜨거운 사랑 앞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참된 사랑은 억지로 쥐어짜 내는 것이 아니라, 자격 없는 우리를 먼저 찾아와 주신 그 놀라운 사랑을 깊이 경험할 때 우리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맹렬한 사랑을 받은 자로서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만을 사랑할 수 있는가. 여호수아는 먼저 우리 안의 '이방 신들을 치워버릴 것'을 명령한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구원을 위해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바알을 곁눈질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험한 세상을 살아가며 돈과 명예, 스펙과 자녀의 성공이라는 현대판 우상을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 하나님보다 더 자주 생각하고, 더 두려워하며, 더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상이다. 참된 신앙의 시작은 내 삶의 중심에 자리 잡은 이 거짓된 우상들을 단호하게 몰아내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의 '마음과 중심을 여호와께로 향해야' 한다. 부부가 서로를 마주 보며 시선을 고정하듯, 영적인 눈을 오직 주님께 맞추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고, 위기 앞에서 무릎으로 주님을 먼저 찾으며, 기쁜 일에 가장 먼저 감사를 올려드리는 삶이 바로 마음을 향하는 삶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벅찬 사랑에 응답하며, 세상의 헛된 우상들을 과감히 치워버리고 생명 다하는 그날까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 뜨겁게 사랑하는 믿음의 결단이 우리 삶에 온전히 세워져야 할 것이다.
| 번호 | 설교일 | 설교 본문 | 제목 | 설교자 | 조회수 |
|---|---|---|---|---|---|
| 32 | 2026-05-31 | 여호수아 24:14-24 | 여호와만 섬기라 | 장진명 담임목사 | 3 |
| 31 | 2026-05-24 | 신명기 10:12-16 | 마음의 할례를 행하라 | 장진명 담임목사 | 12 |
| 30 | 2026-05-17 | 고린도전서 11:1 | 영적 스승의 자격 | 장진명 담임목사 | 17 |
| 29 | 2026-05-10 | 에베소서 6:1-3 | 이것이 옳은 일이니라 | 장진명 담임목사 | 23 |
| 28 | 2026-05-03 | 마가복음 10:13-16 | 아이처럼 나아오라 | 장진명 담임목사 | 22 |
| 27 | 2026-04-26 | 누가복음 24:13-35 |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 장진명 담임목사 | 29 |
| 26 | 2026-04-19 | 요한복음 20:11-18 | 사랑이 사명이 되다 | 장진명 담임목사 | 35 |
| 25 | 2026-04-12 | 요한복음 20:24-28 | 나의 주인 나의 하나님 | 장진명 담임목사 | 38 |
| 24 | 2026-04-05 | 요한복음 20:19-22 | 부활이 가져온 샬롬 | 장진명 담임목사 | 41 |
| 23 | 2026-03-29 | 요한복음 19:30 | 다 이루었다 | 장진명 담임목사 | 54 |
| 22 | 2026-03-22 | 마태복음 26:36-46 | 깨어 기도하라 | 장진명 담임목사 | 50 |
| 21 | 2026-03-15 | 요한복음 13:31-35 | 새 계명, 서로 사랑하라 | 장진명 담임목사 | 54 |
| 20 | 2026-03-08 | 누가복음 5:1-11 | 두려워하지 말고, 나를 따르라 | 장진명 담임목사 | 50 |
| 19 | 2026-03-01 | 마태복음 4:17 |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 장진명 담임목사 | 63 |
| 18 | 2026-02-22 | 마태복음 20:1-16 | 나중 된 자의 은혜 | 장진명 담임목사 | 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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