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지난 주 말씀에서는 산발랏과 도비야의 외부 공격 속에서도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는 외침과 함께, 한 손에 병기를 잡고 한 손에 연장을 잡고 성벽을 쌓아가는 백성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찾아온다. 이번 위기는 밖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터진 것이다. 흉년과 세금으로 백성은 밭과 포도원과 집을 저당 잡히고, 급기야 자녀를 종으로 파는 지경에 이르렀다. 부유한 유대인들이 어려운 형제를 도와 공동체를 세워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높은 이자를 취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노예였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기 민족을 다시 노예로 삼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물어야 할 것이 있다. 왜 하필 지금인가. 사실 이것은 갑자기 생긴 문제가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있던 문제다. 지금이니까 드러나는 것이다. 성벽을 재건하며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과정이기에, 영적인 각성이 일어나니 문제도 함께 드러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형제에게 이자를 받지 말고 종으로 부리지 말라 하셨으니, 이것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말씀을 지키는가 지키지 않는가 하는 공동체의 영적인 문제였다.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면 이전과 같이 살 수 없다는 고백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진짜 은혜를 경험하면 나의 죄된 모습이 보이고 죄를 깨닫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문제 자체가 아니라 문제 뒤에 계신 하나님을 보아야 한다.
느헤미야는 이 부르짖음을 듣고 크게 분노했으나 감정대로 움직이지 않고 깊이 생각했다. 곧 하나님 앞에 기도한 것이다. 성벽 재건이 급한 상황에서 덮어두고 넘어갈 수도 있었으나, 그는 문제를 진실하게 드러내고 정면으로 다룬다. 그리고 귀족과 민장들을 불러 세 가지를 외친다. 세상이 우리를 비웃게 하지 말라는 것,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하라는 것, 이자 받기를 그치고 돌려주라는 것이다.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행함으로 나아가야 반석 위에 세운 믿음이 된다. 놀랍게도 귀족들은 저주에 가까운 책망 앞에서 아멘으로 응답하고 그 말대로 행했다. 이것을 설명할 수 있는 한 단어는 은혜다. 문제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니 하나님이 보이고, 내가 보이고, 이웃이 보인 것이다. 은혜를 경험한 삭개오가 소유의 절반을 내어놓았듯이 말이다. 느헤미야 자신도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총독의 녹을 취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상에서 백성을 먹였다.
느헤미야가 마지막에 드린 기도는 나를 선하게 기억해 달라는 간구였다. 십자가의 강도가 나를 기억해 달라고 했던 그 기도가 떠오른다. 은혜 아니면 살 수 없는 자의 고백이다.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는가.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빛 되신 예수님이 우리 마음을 비추셔서 우리 안의 어둠이 드러나고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 이것이 인생의 가장 큰 은혜다. 죄가 드러나고 회개하여 사랑과 회복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믿음의 성벽을 쌓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 번호 | 설교일 | 설교 본문 | 제목 | 설교자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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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 2026-07-26 | 느헤미야 8: 1-12 | 다시 말씀 앞에 서다 | 장진명 담임목사 | 2 |
| 39 | 2026-07-19 | 느헤미야 6:1-16 | 결국 하나님이 완성하십니다 | 장진명 담임목사 | 9 |
| 38 | 2026-07-12 | 느헤미야 5:1-13 | 문제를 넘어서는 은혜 | 장진명 담임목사 | 22 |
| 37 | 2026-07-05 | 느헤미야 4:1-6, 20 |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 장진명 담임목사 | 27 |
| 36 | 2026-06-28 | 느헤미야 3:1-5, 20 | 성벽재건과 함께 시작된 회복 | 장진명 담임목사 | 27 |
| 35 | 2026-06-21 | 느헤미야 2:11-20 | 하나님의 비전을 선포하라 | 장진명 담임목사 | 33 |
| 34 | 2026-06-14 | 느헤미야 2:1-10 | 하나님의 선한 손 | 장진명 담임목사 | 36 |
| 33 | 2026-06-07 | 느헤미야 1:1-11 | 나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 장진명 담임목사 | 38 |
| 32 | 2026-05-31 | 여호수아 24:14-24 | 여호와만 섬기라 | 장진명 담임목사 | 42 |
| 31 | 2026-05-24 | 신명기 10:12-16 | 마음의 할례를 행하라 | 장진명 담임목사 | 52 |
| 30 | 2026-05-17 | 고린도전서 11:1 | 영적 스승의 자격 | 장진명 담임목사 | 50 |
| 29 | 2026-05-10 | 에베소서 6:1-3 | 이것이 옳은 일이니라 | 장진명 담임목사 | 51 |
| 28 | 2026-05-03 | 마가복음 10:13-16 | 아이처럼 나아오라 | 장진명 담임목사 | 59 |
| 27 | 2026-04-26 | 누가복음 24:13-35 |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 장진명 담임목사 | 60 |
| 26 | 2026-04-19 | 요한복음 20:11-18 | 사랑이 사명이 되다 | 장진명 담임목사 | 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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