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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요약

    결국 하나님이 완성하십니다
    2026-07-26 08:38:50
    채수인
    조회수   10

     느헤미야 6장은 성벽이 완공되기 직전, 마지막 공격이 몰아친 순간을 보여준다. 성벽은 다 쌓였으나 아직 문짝이 달리지 않은 때였다. 대적들도 끝이 가까워졌음을 알았기에, 마지막까지 무너뜨리려 했다. 그런데 이번 공격은 공동체 전체가 아니라 그 일을 이끌어가는 지도자 한 사람을 정교하게 겨냥했다. 원수가 사납게 몰아칠 때는 경계하지만, 오히려 친절하게 손을 내밀고 광명한 천사처럼 다가올 때는 경계가 풀리기 마련이다.

      첫 번째 유혹은 평화로운 협정을 맺자는 초청이었다. 산발랏과 게셈은 예루살렘과 사마리아 사이, 어느 쪽 땅도 아닌 오노 평지에서 만나자고 했다. 중간에서 만나자는 제안은 공정해 보이고 합리적으로 보이며 심지어 성숙해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느헤미야를 해하려는 것이었다. 느헤미야는 큰 역사를 하고 있기에 내려갈 수 없다고 거절했다. 여기 쓰인 '멜라카'라는 단어는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위임받은 사역, 곧 맡겨진 일을 뜻한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임을 알았기에 흔들리지 않은 것이다. 우리가 세상과 타협하는 때는 하나님의 일보다 다른 것이 더 커 보일 때이다. 네 번이나 같은 제안이 왔으나 그는 늘 같은 대답을 했다.

      두 번째 유혹은 여론을 통한 공격이었다. 산발랏은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봉하지 않은 편지를 보내, 느헤미야가 왕이 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렸다. 삶을 다 드려 수고했는데 도리어 야욕을 품은 자로 몰리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무너뜨린다. 느헤미야는 두 가지로 반응했다. 사람에게는 길게 변명하지 않고 사실이 아니며 네 마음에서 지어낸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고, 하나님께는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흔들리기에 하나님을 붙든 사람이었다. 소문은 사람 앞에서 해명한다고 잡히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때 주께서 지키신다.

      마지막 유혹은 하나님의 권위와 질서를 흔드는 것이었다. 스마야는 목숨이 위험하니 성소로 함께 피하자고 권했다. 돕는 말처럼 들렸으나 성소는 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느헤미야는 그 말이 하나님의 말씀에 맞지 않음을 곧바로 분별했다. 분별의 기준은 감정이나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대로 살아온 사람에게 분별이 있는 법이다. 놀랍게도 이 분별이 끝나자 성벽은 마무리되었다.

      성벽은 오십이 일 만에 완공되었다. 대적들도 계산해 보았을 것이나 사람의 부지런함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일이었다. 그래서 원수들의 입에서 이 역사를 우리 하나님께서 이루셨다는 고백이 나왔다.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지리라 조롱하던 자들이 도리어 두려워하며 낙담하게 된 것이다. 본문은 느헤미야를 자랑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이루셨다고 말할 뿐이다. 느헤미야의 떨리는 손을 붙드신 그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손도 붙드신다.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한 손이 함께하심으로 믿음의 성벽은 세워진다. 결국 하나님이 완성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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