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우리 신앙생활의 핵심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주님의 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다. 신명기 10장에서 모세는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명령한 뒤, 그 사랑이 가능해지는 단 하나의 길로 '마음의 할례'를 제시한다. 16절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음의 할례가 필요하다는 선언이다. 온전히 여호와를 사랑하기 원하는데 되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음의 할례를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의 할례란 무엇인가. 히브리어 '우말템'은 '베어내라'는 뜻으로, 외과 수술처럼 하나님을 가로막는 마음의 죄를 도려내라는 명령이다. 잔디를 아무리 깎아도 다시 자라듯, 겉모습의 변화가 아니라 뿌리째 뽑아내는 속사람의 변화이며, 성령께서 친히 이루시는 일이다. 육체적 할례가 하나님의 소유라는 표, 세상과 구별된 자라는 표, 죄성을 잘라낸다는 상징이었듯, 마음의 할례 역시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구별과 헌신의 표이다.
마음의 할례를 받으면 여호와를 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참된 행복을 누린다. 신명기 30장 6절은 하나님께서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신다고 약속하며, 13절은 하나님의 명령이 '우리의 행복을 위함'이라 말한다. 히브리어 '토브'는 단순한 감정적 즐거움이 아니라 온전한 번영과 충만한 생명을 뜻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과 우리의 행복한 삶은 다르지 않다. 반대로 마음의 할례가 없으면 '내가 옳다'는 자기 의에 빠져 목이 곧아지고, 말씀이 입과 마음에 가까이 있어도 마음이 없어 들리지 않게 된다. 금송아지 사건 때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향해 '목이 뻣뻣한 백성'이라 하신 것도, 종교적 열심은 있으나 자기 의에 빠졌던 바리새인의 모습도 바로 마음의 할례를 받지 못한 자의 모습이다.
어떻게 마음의 할례를 행하는가. 첫째는 회개이다. '목을 곧게 하지 말라'는 고집과 교만을 꺾으라는 명령이다. 하나님 앞에 설 때 비로소 우리의 의가 꺾이고 그분의 위대하심이 보이며, 십자가 앞에 나아갈 때 진정한 마음의 할례가 이루어진다. 가장 목이 곧았던 사도 바울도 다메섹에서 주님을 만난 후, 자기에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믿음으로 난 의를 고백하였다. 둘째는 성령을 의지하는 것이다. 신명기 30장 6절은 하나님이 친히 마음에 할례를 베푸신다고 하며, 에스겔 36장 26절은 새 영을 부어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신다고 약속한다. 마음의 할례는 우리 힘이 아닌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가능하다.
하나님보다 더 움켜쥔 것은 없는지, 나의 고집과 교만은 어디에 있는지 정직하게 물으며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이 마음의 할례를 경험하는 시작이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해주세요'에서 '우리 마음에 할례를 행하시고 교만을 꺾으시고 주님을 더욱 깊이 사랑하게 해주세요'로 바뀌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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