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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 학교

    <십자가 학교>를 마치며, "믿음의 무게를 들여다봅니다."
    2025-10-31 19:06:15
    오준호
    조회수   79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 숫자를 들여다봅니다. 습관이 되었습니다. 몸무게의 변화로 건강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저울에 올라서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 믿음의 무게는 어느 정도일까? 어떤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생겼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이 정하신 믿음의 척도가 있을 겁니다.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고, 드러나는 봉사로 믿음을 재지 않고, 교회에서 큰 목소리 내는 직분자의 모습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맞게 정한 기준이 있을 겁니다.

     

    십자가 학교에 다니면서, 믿음의 무게로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예배의 자리, 기도로 접하는 성령으로 충만하다가 돌아서면 식어버리는 날은 한 주 내내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게 됩니다. 어쩌다 한 번, 예배자의 뜨거운 마음을 간직하는 날은 틀림없이 하나님 앞에 회개로 나아갈 때였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무릎 꿇은 마음으로, 내 죄를 고백하고 함께 죽고 살아나는 체험만이 내 하루를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제야 고백합니다. 나는 이미 십자가와 함께 죽었다고 기도하면서도 여전히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충만하였습니다. 하나님께 아뢰지 않더라도, 내 믿음의 무게는 빤합니다.

     

    좀 지난 일입니다. 고난주간에 책 몇 권을 읽었습니다. 명색은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기독 소설로 유명한 엔도슈샤쿠의 작품 그리스도의 탄생, 예수의 생애, 사해 부근에서이 세 권을 읽는 동안 감동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상상하고, 십자가 앞에 서보기도 하고, 이런저런 갈등이 들락거리다가, 그 역사를 가슴 깊이 넣어두게 되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내 속에 눈물 한 방울만큼씩 믿음의 무게가 쌓였습니다.

     

    이후로 십자가 학교를 만난 것은 기적입니다. 앞서 자리 잡은 십자가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계획이고 필연이며, 그 사건은 결국 기적입니다. 십자가 학교에 들어 있는 동안, 신앙의 기초, 그러니까 십자가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깨달았고, 죽음으로 나를 살리셨다는 진리를 적극적으로 고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십자가 학교를 선택한 것은 참 잘한 일입니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면, 옆 집사님과 복습하면서 십자가를 일상에 접목하고, 우리 가정에 한 부분이나마 하나님 나라를 들여놓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이사하면서 막내딸에게 걸어주신 십자가 목걸이를 우상으로 여기지 않고, 그 의미를 새롭게 새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믿음의 무게가 더해지는 것도 좋지만,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십자가의 역사를 내 삶에 들였다는 사실이 무척 기쁩니다. 이제 와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순종해야 하고, 그가 죽으셨기에 우리도 죽어야 하고, 그가 살아나셨기에 우리도 살아서 이렇게 하나님 나라에 함께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진행한 십자가 학교 정기 교육을 마쳤습니다. 교육을 마쳤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 또 하나의 십자가 학교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매일, 내 안에 들어선 십자가 학교에서 믿음의 무게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이 일을 습관으로 만들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중심에 놓고, 스스로 교육하기를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매일 몸무게를 재듯, 믿음의 무게를 확인하고 기적을 체험하겠습니다. 아멘!

    이ㅇㅇ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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